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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이 끝났는데 왜 놀지를 못해
    ∀일상 2022. 12. 22. 22:53

    저번주 목요일 저녁 두번째 전공시험이 끝났고 드디어 2주 간 크리스마스 방학이다! 후우~~~

    매일을 밤새워 놀고 싶은 마음과 달리 몸상태가 안녕하지 못한데... 뭘 잘못 먹었는지 며칠째 장염 증상으로 고생중이다. 어디 갈 일은 없어서 집에서 마음 편히 아프고 있는 와중에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 다녀왔다. 별 약은 없고 탈수가 오지 않게 수분 섭취만 잘 해주면 되지만 그래도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걸어서 1분 거리에 병원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ㅠㅠ

    급하게 전화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진료를 받았다. 결론은 역시 따로 약이 없고 박테리아가 모두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댔다. 지금이 가장 증상이 심할 때고 일주일 쯤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의사가 1에서 10 중에 어느만큼 아프냐고 해서 5라고 대답했는데 후회된다. 7이나 8이라고 했어야 했는데!

    아프다고 했더니 약을 그래도 하나 처방해주셨당 물에 몇 방울 타먹으면 배가 덜 아플 거라고 했다.

    한국인은 밥심이니까 먹을 밥도 사왔다. 독일인들이 토하거나 배가 아플 때 먹는다는 것들이다. 친구가 처음 얘기해줬을 때는 누굴 바보로 아냐면서 안 믿었는데 정말이었다. 정말 독일인들은 토할 것 같을 때, 설사할 때 이런 걸 먹는단다.

    Salzstangen 소금막대과자
    Zwieback 쯔비박

    왠지 석회가 다량 함유된 수돗물을 먹기 싫어서 이온음료도 사왔는데 앗차, 탄산이 들었다. 탄산이 든 이온음료인 것일까 내가 잘못 산 것일까.

    남자친구 말로는 토하거나 아플 때 이것들을 먹고 나서 좀 낫고 나면 마지막으로 콜라를 마신다고 했다. 당 섭취도 할 겸 다 나은 걸 축하도 할 겸 겸사겸사 마시는 것 같은데 이건 남자친구만 그런 건지 남들도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암튼 집에 오자마자 약 탄 물 마시고 과자를 야금야금 먹고 있는데 속이 나쁘지 않다. 병원에 있을 때도 한 시간 동안 두어번 정도 복통이 심하게 왔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 내일 우리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건데 그 때까지 제발 다 낫길. 아 제발제발 얼른 나아서 이 휴일을 좀 더 격하게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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