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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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지] 벌레 잡는 일상 (식물 해충 : 응애, 진딧물, 개각충/깍지진디, 작은뿌리파리)×감성/식물 집사 이야기 2022. 10. 14. 21:00
얼마 전 초보 식집사인 나에게 굉장한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식물 이파리에 벌레가 우글대는 걸 발견한 것이다. 마당도 발코니도 아닌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에 벌레가 생기다니!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 벌레와 통성명을 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특징 몇 가지를 찾아 검색해보니 어떤 놈인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응애 spider mites Spinnmilben 응애는 먼지만큼이나 작은 거미류 해충이다. 이파리 뒷면에 주로 서식하며 거미줄을 쳐서 다른 잎과 식물로 퍼져 나간다. 무성생식을 하고 성충이 되기까지 약 일주일밖에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내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워낙 작아 먼지와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한두 마리만 있을 땐 잘 모르다가 거미줄과 함께 집단을 이루면 그제야 눈에 띈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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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지] 식물 소개 2탄 : 뱅갈 고무나무, 아레카 야자×감성/식물 집사 이야기 2022. 9. 24. 21:22
며칠간 바쁜 듯 한가로운 날을 보냈다. 시험기간임에도 한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식물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인 것 같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식물부터 살피게 된다. 밤 사이 얼마나 더 자랐는지, 꽃을 피울 기미가 생겼는지, 무엇보다 아직 잘 살아있는지. 아무리 빠르게 자라는 식물이라 한들 그 성장이 하룻밤 새 눈에 띌 정도는 아니겠건만, 작은 변화도 다 포착하고 싶은 마음으로 화분 앞을 서성인다. 이사오고서 줄곧 키가 나만한 식물을 놓고 싶었다. 폭풍 같은 여름을 보내며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 9월 14일 아침, 모처럼 일을 벌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즉흥적으로 다녀왔다. 식물을 고른 기준은 미관보단 가격이었다. 키가 갑절이면 가격은 몇 곱절이니, 가난한 학생 주머니엔 그만한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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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지] 식물 소개 1탄 : 스킨답서스, 히비스커스×감성/식물 집사 이야기 2022. 9. 13. 02:55
생애 처음으로 내 돈 주고 화분에 담긴 식물을 사봤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유는 불분명한데, 어느날 갑자기 식물이 사고싶어졌다. 요즘 플랜테리어가 유행이라더니 혹시 미디어의 영향인 걸까? 아무튼 생애 첫 반려식물로 몬스테라를 들였으나 죽이기도 힘들다는 그 몬스테라를 그만... ㅜㅜ 아픔을 몬스테라 주니어로 달래려 또 다시 몬스테라를 들였으나 이 몬스테라도 상태가 썩 좋진 않다. 이후로도 정신 못 차리고 콩난과 마오리 소포라를 차례로 보내드렸다. 콩난은 길게 늘어뜨려야 하는데 돌돌 말아 화분 위에 얹어놔서 썩어버렸고, 마오리 소포라는 무럭무럭 잘 자라더니 2주간 햇볕을 전혀 쬐지 못해 죽어버렸다. 한여름에 너무 더워 방 창문은 종이로 덮어두고 낮에 마오리 소포..